베트남카페 15

강가에서 만난 한 잔의 여운, Lyon Coffee의 Cacao sữa đá

Cacao sữa đá, 한 잔의 깊은 여운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어느 오후, 나는 호치민시 1군 kênh Nhiêu Lộc - Thi Nghè(니에우 록 - 티 응에 운하)* 강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물결이 잔잔하게 일렁이며 반짝이고, 길가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여유로운 분위기 속을 거닐던 중, 작은 야외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거리에 나와있던 파라솔에 ‘Lyon Coffee’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강가 옆에 자리 잡은 이곳은 테이블 몇 개만 놓인 소박한 공간이었지만, 그 자체로 운치가 있었다.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카페에 들어섰다.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파라솔 아래, 몇몇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며 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외 에스프레소바에는 커피머신과 각종 음료 재..

Gạch café 불규칙한 평온함, 정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나를 마주하다

호찌민시 푸년(Phú Nhuận) 지역의 골목을 걷다 보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카페가 보인다. 이름은 Gạch Cafe. 숙소 바로 앞에 있지만, 그동안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문 앞을 지나칠 때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렸고, 항상 자리가 꽉 차 있는 모습에 그저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와 보았다.카페입구는 오토바이들로 가득 주차되어있다. 이것이 여기가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이것은 현지인이 많이 찾는 카페란 증거다. 입구에는 한결같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은 나무가 눈에 띄었다. 제법 큰, 나무 한 그루인지 여러 그루인지 헛갈리는 나무가 이 공간의 입구를 지키고 있다. 이 나무 덕분인지 공간이 묘하게 평화롭다. 평..

여행자와 노마드를 위한 치앙마이 카페를 닮은 The Hideout Café

다낭을 여행하다 보면 끊임없이 새로운 카페를 발견하게 된다. 이곳은 커피 문화가 발달한 도시답게,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기고 사라진다. 오늘은 우연히 발견한 The Hideout Café 를 방문하게 되었다.우연한 발견, 그리고 The Hideout Café로오늘은 특별한 목적 없이 다낭의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카페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먼저 들른 곳이 Doll Coffee였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노트북을 하기에는 좌석이 적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검색을 해서 찾아온 곳이 바로 The Hideout Café 다.이 카페는 큰 도로변이 아니라 골목 안쪽에 숨어 있다. 이름 그대로 ‘숨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

에그 크림!! 커피의 특별한 맛을 더하다... Myan Coffee 2

강 건너 숨겨진 낙원, Myan Coffee 2강 건너  블록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숨겨진 보물처럼 나타나는 작은 카페가 있다. 바로 Myan Coffee 2다. 처음에는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구글 지도가 정확하게 목적지를 안내해 준다. 입구가 다소 숨겨져 있어 주위를 잘 살펴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수록 카페의 매력이 서서히 드러난다.카페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푸르른 나무들과 자연 속에 녹아든 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바쁜 도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이다.한적한 골목길을 지나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복잡한 생각들이 조금씩 옅어지는 기분이 든다. 바닷바람이 은은하게..

까오다이교 사원을 품은 카페, The 59 Cafe의 특별한 순간

다낭의 숨은 명소, The 59 Cafe에서 바라본 이국적인 풍경다낭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다양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바나힐, 용다리, 미케비치 같은 유명한 명소를 방문하지만, 다낭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려면 도심 곳곳에 숨겨진 장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The 59 Cafe는 다른 의미에서 숨겨진 명소를 엿 볼수 있는 장소 같은 곳이다. 하이쩌우(Hải Châu) 구역의 Thạch Thang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이 카페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복고풍과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세심하게 ..

CAFEHOLIC Coffee에서 보내는 뜨거운 오후의 휴식과 여유

다낭의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 나는 Lê Lợi 거리를 걸으며 CAFEHOLIC Coffee를 발견했다. 세련된 외관과 BI(브랜드 마크)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커피잔을 단순하게 표현한 캐릭터는 크림을 담은 커피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람의 얼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람의 모습으로 인지되는 순간 아무런 표현이 없는 모습인데 마치 날 보고 웃으면서 "더운데 커피 한잔 어때?" 하는 것 같았다. ㅋㅋㅋ 그렇게 캐릭터에 맘이 홀려 들어간 카페는 예상 이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1층에 들어서자 활기찬 대화 소리와 커피 향이 나를 반겼다.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공간을 밝게 비추고 있었고, 테이블마다 앉아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2층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XIU Café : 다낭에서 만난 호이안의 시간여행

다낭의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던 오후, 나는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도착한 XIU Café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호이안의 어느 골목길에 자리 잡은 듯한 작은 공간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골목 같은 내부는 베트남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길 카페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하나의 카페공간이 아니라 여러개의 카페가 모여 있는 느낌이다. 마치 베트남 전통카페의 멀티샵 이라고 할까? 암튼 내부는 빈티지한 소품들이 아기자기하면서도 공간과 잘 스며들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마치 과거의 어느 시간 속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져본다.카운터에서 주문을 마치고 중앙 마당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했다.좌우..

다낭 카페 추천: Nơi - The Cabin에서 블랙 커피와 복고 문화를 즐기기

베트남 다낭 여행에서 해변과 맛집 외에 특별한 경험을 찾고 있다면, 개성 넘치는 카페 탐방을 추천한다. 특히 걷는 것을 좋아하고, 카페 문화에 관심이 많다면 다낭의 독특한 카페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중에서도 Nơi - The Cabin은 복고 감성과 현대적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으로, 다낭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다낭의 숨은 보석, Nơi - The CabinNơi - The Cabin은 다낭의 숨겨진 명소 중 하나다. 이곳은 복고 감성과 전통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외관은 시멘트, 철재, 나무로 구성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의적인 디자인 덕분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다.카페는 118 Chu Huy Mân, Nại Hiên..

흐린 날, 카페 "I Am Cake"에서 맛본 쵸코무스와 블랙커피 한잔의 행복

사진 설명: "I Am Cake"의 작은 입구, 안에 어떤 공간이 펼쳐질지 기대감 UP!베트남 나짱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숨은 보석 같은 카페 "I Am Cake"에 다녀왔다. 구글 지도를 켜고 찾아간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공간과 맛있는 디저트 덕분에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됐다. 특히 비 오는 날씨와 함께한 쵸코무스 한 조각과 카페덴다는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 했다. 나짱 여행 중 카페 찾는 다면 나름 괜찮을 것 같다. 1. Phước Hòa 동네 속 "I Am Cake"의 첫인상"I Am Cake"는 나짱의 Phước Hòa 동에 자리 잡고 있다. 주소는 17 Hát Giang, Phường Phước Hòa, Nha Trang, Khánh Hòa. 나짱 해변에서 2~3km 정도 떨어진..

LÊNG Coffee & More-나짱의 조용한 골목, 가벼운 산책과 소소한 발견

접이식 키보드와 핸드폰만 챙기고 가볍게 걸어 나온 길. 짐이 없으니 발걸음도 가볍다. 이런 자유로움이야말로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분이다. 한참을 걷다 도착한 카페,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공간에서 자리를 골랐다.앞문과 뒷문이 있는 구조라 그런지, 뒤뜰에 가까운 자리를 잡으니 자연스레 소음에서 멀어져 조용해졌다. 캠핑용 의자에 앉아보니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든다. 다른 자리가 어떤지 살펴보지 않았기에, 더 편한 자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옮길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이 자리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초콜릿 케이크의 단맛과 무스의 부드러움주문한 초콜릿 케이크는 예상했던 대로 달다. 물론 케이크라면 단맛이 당연하지만, 이건 케이크보다는 무스에 가까운 질감이다. 부드럽게 입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