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투어 12

강가에서 만난 한 잔의 여운, Lyon Coffee의 Cacao sữa đá

Cacao sữa đá, 한 잔의 깊은 여운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어느 오후, 나는 호치민시 1군 kênh Nhiêu Lộc - Thi Nghè(니에우 록 - 티 응에 운하)* 강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물결이 잔잔하게 일렁이며 반짝이고, 길가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여유로운 분위기 속을 거닐던 중, 작은 야외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거리에 나와있던 파라솔에 ‘Lyon Coffee’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강가 옆에 자리 잡은 이곳은 테이블 몇 개만 놓인 소박한 공간이었지만, 그 자체로 운치가 있었다.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카페에 들어섰다.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파라솔 아래, 몇몇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며 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외 에스프레소바에는 커피머신과 각종 음료 재..

베트남 대학가의 소박한 맛, 계란 반미와 Khế Café(케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

다낭의 아침은 따스한 햇살과 함께 시작된다. 베트남 중부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번잡한 호치민이나 하노이와 달리 느긋한 매력이 있다. 나는 이 도시의 여유를 느끼며 Duy Tân University 근처 골목에 위치한 Khế Café(케 카페)를 찾았다. 이 골목에는 계란 반미(bánh mì ốp la)가 맛있는 집이 있다. 좁은 골목은 생기가 넘쳤다. 오토바이를 탄 학생들이 웃으며 지나갔고, 노점 상인들은 갓 구운 빵과 튀김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었다. 작은 분식 가게 앞에 멈췄다. 화려한 간판은 없었지만, 바게트에서 풍기는 고소한 냄새가 나를 끌어당겼다.“Bánh mì ốp la”를 주문하자 노점 주인이 웃으며 계란을 프라이하기 시작했다. 바삭한 바게트에 반숙 계란을 얹고, 소스와 고수를 살짝 뿌리는..

조용한 골목 속 핫플! 특별한 커피 공간 Brewman Coffee Concept

베트남 다낭에는 수많은 카페가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조용한 골목 안에 숨겨진 Brewman Coffee Concept는 커피 애호가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그러나 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조금 돌아서 왔다. 뭐, 상관은 없다. 다낭은 골목길이 많고, 작은 실수로 인해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니까. 사실 비가 와서 그런것도 있다. 하하하 사실 베트남 중부 지역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기로 유명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오고 개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나름 운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하며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섰다.Brewman Coffee Concept는 하이쩌우( Hải Châu ) 구 푸억닌( Phước Ninh ) 지역의..

녹음을 마당에 담은 공간, Khâu.cà phê (카우 까페)에서의 커피 한 잔

도심 속에서 찾는 조용한 안식처Khâu.cà phê(카우 까페)는 Đà Nẵng의 번화한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진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다낭 성당에서 공항 방향으로 도보 12~13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큰 도로와 연결되는 작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외관만 보면 단출한 느낌을 주지만,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예상보다 넓은 공간과 여유로운 분위기에 놀라게 된다.카페는 정원같은 마당 공간이 푸른 식물들과 자연스러운 어우러져 있고 이러한 구조 덕분에 실내도 싱거러움이 깃들어져 있다. 바쁜 여행 중 잠시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자연 친화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Khâu.cà phê (카우 까페)의 인테리어는 빈티지한 모던스타일로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다. 주된 소재로 식물..

시내 심장부에 자리한 안식처: Gé Cafe에서의 흐르는 시간!

다낭의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저물며 도시에 금빛 노을을 드리우고 있었다. 하루 종일 모험과 탐험으로 가득 찬 시간을 보낸 나는 잠시 쉬며 재충전 할 조용한 공간이 필요했다. 지난번에 방문 했던 Gé Cafe가 떠올랐다. Hải Châu 구의 중심부, Lê Hồng Phong 24번지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 카페의 주위에 다른 카페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자리가 없다면 차선으로 남카페를 가기로 하고 샤워를 하고 노트북 가방을 메고 호텔을 나섰다. 거리는 걸어가기 멀지 않다. Gé Cafe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오른쪽 유리 창 너머로 자리 잡고 있는 매력적인 야외 좌석이었다. 초록 초록한 식물과 빈티지 벽돌이 어우러져 따뜻한? 저녁 공기를 만끽하기에 완벽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에스프레소 ..

CAFEHOLIC Coffee에서 보내는 뜨거운 오후의 휴식과 여유

다낭의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 나는 Lê Lợi 거리를 걸으며 CAFEHOLIC Coffee를 발견했다. 세련된 외관과 BI(브랜드 마크)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커피잔을 단순하게 표현한 캐릭터는 크림을 담은 커피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람의 얼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람의 모습으로 인지되는 순간 아무런 표현이 없는 모습인데 마치 날 보고 웃으면서 "더운데 커피 한잔 어때?" 하는 것 같았다. ㅋㅋㅋ 그렇게 캐릭터에 맘이 홀려 들어간 카페는 예상 이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1층에 들어서자 활기찬 대화 소리와 커피 향이 나를 반겼다.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공간을 밝게 비추고 있었고, 테이블마다 앉아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2층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XIU Café : 다낭에서 만난 호이안의 시간여행

다낭의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던 오후, 나는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도착한 XIU Café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호이안의 어느 골목길에 자리 잡은 듯한 작은 공간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골목 같은 내부는 베트남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길 카페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하나의 카페공간이 아니라 여러개의 카페가 모여 있는 느낌이다. 마치 베트남 전통카페의 멀티샵 이라고 할까? 암튼 내부는 빈티지한 소품들이 아기자기하면서도 공간과 잘 스며들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마치 과거의 어느 시간 속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져본다.카운터에서 주문을 마치고 중앙 마당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했다.좌우..

아트리움 카페의 정석! 우연히 찾은 SaiGon Brown Coffee!!!

SaiGon Brown Coffee는 다낭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대형 카페로, 단순한 커피숍을 넘어 독창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다. 아트리움(Atrium) 구조를 적용한 3층 규모의 개방적인 실내는 높은 층고와 대형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깊이 스며들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부 공간은 층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며, 방문 목적에 맞게 다양한 좌석과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1층은 넓은 개방감을 자랑하면서도 일부 공간은 단층 높낮이를 조절하여 다양한 영역을 나누고 있어 넓은 개방감과 함께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방문객들이 취향에 맞게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은 카페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야외 테라스는 신선한 공기..

나짱에서 만나는 여유: Inner Drinkhub & Lifestyle: 블랙커피

나짱 대학에서의 여정과 첫인상나짱 대학에서 Inner Drinkhub & Lifestyle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학교 정문을 나서면, 넓게 펼쳐진 거리와 분주한 도시의 소음이 뒤따른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서 느껴지는 현지의 일상과 거리의 활기가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독특한 이른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초록한 풀과 시멘트와 철재, 나무로 구성된 독창적인 디자인이 이곳이 단순한 카페가 아님을 직감하게 만든다. 흥미를 느껴 안으로 들어가니, 개방적인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복잡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마치 화원을 연상케 한다.블랙커피(카페덴다) 한 모금과 공간의 매력앉자마자 주문한 블랙커피가 빠르게 테이블에 놓인다. ..

LÊNG Coffee & More-나짱의 조용한 골목, 가벼운 산책과 소소한 발견

접이식 키보드와 핸드폰만 챙기고 가볍게 걸어 나온 길. 짐이 없으니 발걸음도 가볍다. 이런 자유로움이야말로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분이다. 한참을 걷다 도착한 카페,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공간에서 자리를 골랐다.앞문과 뒷문이 있는 구조라 그런지, 뒤뜰에 가까운 자리를 잡으니 자연스레 소음에서 멀어져 조용해졌다. 캠핑용 의자에 앉아보니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든다. 다른 자리가 어떤지 살펴보지 않았기에, 더 편한 자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옮길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이 자리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초콜릿 케이크의 단맛과 무스의 부드러움주문한 초콜릿 케이크는 예상했던 대로 달다. 물론 케이크라면 단맛이 당연하지만, 이건 케이크보다는 무스에 가까운 질감이다. 부드럽게 입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