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 나는 Lê Lợi 거리를 걸으며 CAFEHOLIC Coffee를 발견했다. 세련된 외관과 BI(브랜드 마크)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커피잔을 단순하게 표현한 캐릭터는 크림을 담은 커피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람의 얼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람의 모습으로 인지되는 순간 아무런 표현이 없는 모습인데 마치 날 보고 웃으면서 "더운데 커피 한잔 어때?" 하는 것 같았다. ㅋㅋㅋ 그렇게 캐릭터에 맘이 홀려 들어간 카페는 예상 이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1층에 들어서자 활기찬 대화 소리와 커피 향이 나를 반겼다.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공간을 밝게 비추고 있었고, 테이블마다 앉아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2층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2층은 1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조용하고 차분한 공기가 감돌았고, 노트북을 펴놓고 일하는 사람들과 책을 읽는 이들이 보였다. 나는 발코니 쪽 자리를 선택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다낭의 거리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커피와 음료들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난 베트남스타일의 블랙커피를 선호한다. 그래서 '카페 덴다(Càphê đenđá)를 주문했다. 카페 댄다는 베트남식 커피로, 핀드립으로 내리는 진한 에스프레소같은 맛이 특징이다. 물론 여기는 머신으로 내리는 아메리카노도 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의 인테리어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가구들, 은은한 조명, 그리고 곳곳에 놓인 작은 화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후 주문한 카페 덴다(Càphê đenđá)가 나왔다. 진한 커피의 쓴맛이 입안에 퍼지자 갈증이 해소 되는 기분이 였다. 카페 덴다(Càphê đenđá)는 연유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깔끔한 진한 커피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고 얼음이 녹음에 따라서 커피의 농도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그렇게 무더운 다낭의 오후를 여유있게 보내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발코니에서 거리를 감상하면서 말이다. 또한 Wi-Fi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켜고 일도 했다. 뭐 베트남에서는 어느 카페를 가던지 와이파이는 사용 할 수 있다. 가끔 속도가 늦는 곳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에어컨 덕분에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느새 해가 저물기 시작했고, 카페의 조명이 더욱 따뜻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친절한 직원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데, 그들의 미소가 이 카페의 분위기와 꼭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CAFEHOLIC Coffee를 나서며, 나는 이곳에서 보낸 시간에 만족 했으며, 여행중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여행 후 일상을 정리하고 쉴 수 있는 공간말이다. 앞으로 며칠 간의 여행 동안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나는 다낭의 저녁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Cafeholic Coffee · 52 Lê Lợi, Thạch Thang,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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