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15

호치민의 더운 아침, Kop Kun Kup에서 찾은 시원한 여유

아침 일찍 눈을 떴다. 호치민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시원한 공간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 2층이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지만, 아쉽게도 2층은 개방되지 않는다고 했다. 실망한 마음에 나가려 했지만, 그래도 둘러보니 조용했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와서 나가기가 아쉬웠다. 게다가 커다란 창이 있어 채광도 좋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와 결국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 사실 시간이 많지 않아 체크아웃까지 머물기로 결정했다.이곳의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었다. 커피 맛도 기대했던 만큼 뛰어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편안하게 쉴 수 있었으니, 그 점에서 만족했다. 여행 중 예상과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것도 일종의 재미가 아닐까? 조금 낚였다는 생..

Gạch café 불규칙한 평온함, 정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나를 마주하다

호찌민시 푸년(Phú Nhuận) 지역의 골목을 걷다 보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카페가 보인다. 이름은 Gạch Cafe. 숙소 바로 앞에 있지만, 그동안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문 앞을 지나칠 때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렸고, 항상 자리가 꽉 차 있는 모습에 그저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와 보았다.카페입구는 오토바이들로 가득 주차되어있다. 이것이 여기가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이것은 현지인이 많이 찾는 카페란 증거다. 입구에는 한결같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은 나무가 눈에 띄었다. 제법 큰, 나무 한 그루인지 여러 그루인지 헛갈리는 나무가 이 공간의 입구를 지키고 있다. 이 나무 덕분인지 공간이 묘하게 평화롭다. 평..

베트남 대학가의 소박한 맛, 계란 반미와 Khế Café(케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

다낭의 아침은 따스한 햇살과 함께 시작된다. 베트남 중부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번잡한 호치민이나 하노이와 달리 느긋한 매력이 있다. 나는 이 도시의 여유를 느끼며 Duy Tân University 근처 골목에 위치한 Khế Café(케 카페)를 찾았다. 이 골목에는 계란 반미(bánh mì ốp la)가 맛있는 집이 있다. 좁은 골목은 생기가 넘쳤다. 오토바이를 탄 학생들이 웃으며 지나갔고, 노점 상인들은 갓 구운 빵과 튀김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었다. 작은 분식 가게 앞에 멈췄다. 화려한 간판은 없었지만, 바게트에서 풍기는 고소한 냄새가 나를 끌어당겼다.“Bánh mì ốp la”를 주문하자 노점 주인이 웃으며 계란을 프라이하기 시작했다. 바삭한 바게트에 반숙 계란을 얹고, 소스와 고수를 살짝 뿌리는..

작지만 특별한 카페 - Tiệm cà phê Cậu Út(띠엠 까페 꺼우 웃)을 갔다.

베트남 다낭의 번화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뜻밖의 발견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레홍퐁 거리 34번지에 자리 잡은 작은 카페, Tiệm cà phê Cậu Út(띠엠 까페 꺼우 웃)이다.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사랑받는 장소다. 나는 걷다가 우연히 이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디서 본듯한 카페가 있어서 시선이 멈추었다. 나중에 생각을 하니 호치민 데탐거리의 공원 끝자락 에서 봤던 Tiệm Cafe Sài Gòn Xưa와 같은 인상 이였다. 우리나라 시골의 구멍가게를 연상케하는 상품매대 때문에 기억에 남았나 보다. 소박함 속에 숨겨진 매력카페에 다가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외관이었다. 오래된 나무건물의 벽면에는 손으로 쓴 듯한 빈티지 간판이 ..

조용한 골목 속 핫플! 특별한 커피 공간 Brewman Coffee Concept

베트남 다낭에는 수많은 카페가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조용한 골목 안에 숨겨진 Brewman Coffee Concept는 커피 애호가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그러나 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조금 돌아서 왔다. 뭐, 상관은 없다. 다낭은 골목길이 많고, 작은 실수로 인해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니까. 사실 비가 와서 그런것도 있다. 하하하 사실 베트남 중부 지역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기로 유명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오고 개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나름 운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하며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섰다.Brewman Coffee Concept는 하이쩌우( Hải Châu ) 구 푸억닌( Phước Ninh ) 지역의..

여행자와 노마드를 위한 치앙마이 카페를 닮은 The Hideout Café

다낭을 여행하다 보면 끊임없이 새로운 카페를 발견하게 된다. 이곳은 커피 문화가 발달한 도시답게,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기고 사라진다. 오늘은 우연히 발견한 The Hideout Café 를 방문하게 되었다.우연한 발견, 그리고 The Hideout Café로오늘은 특별한 목적 없이 다낭의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카페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먼저 들른 곳이 Doll Coffee였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노트북을 하기에는 좌석이 적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검색을 해서 찾아온 곳이 바로 The Hideout Café 다.이 카페는 큰 도로변이 아니라 골목 안쪽에 숨어 있다. 이름 그대로 ‘숨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

녹음을 마당에 담은 공간, Khâu.cà phê (카우 까페)에서의 커피 한 잔

도심 속에서 찾는 조용한 안식처Khâu.cà phê(카우 까페)는 Đà Nẵng의 번화한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진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다낭 성당에서 공항 방향으로 도보 12~13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큰 도로와 연결되는 작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외관만 보면 단출한 느낌을 주지만,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예상보다 넓은 공간과 여유로운 분위기에 놀라게 된다.카페는 정원같은 마당 공간이 푸른 식물들과 자연스러운 어우러져 있고 이러한 구조 덕분에 실내도 싱거러움이 깃들어져 있다. 바쁜 여행 중 잠시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자연 친화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Khâu.cà phê (카우 까페)의 인테리어는 빈티지한 모던스타일로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다. 주된 소재로 식물..

시내 심장부에 자리한 안식처: Gé Cafe에서의 흐르는 시간!

다낭의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저물며 도시에 금빛 노을을 드리우고 있었다. 하루 종일 모험과 탐험으로 가득 찬 시간을 보낸 나는 잠시 쉬며 재충전 할 조용한 공간이 필요했다. 지난번에 방문 했던 Gé Cafe가 떠올랐다. Hải Châu 구의 중심부, Lê Hồng Phong 24번지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 카페의 주위에 다른 카페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자리가 없다면 차선으로 남카페를 가기로 하고 샤워를 하고 노트북 가방을 메고 호텔을 나섰다. 거리는 걸어가기 멀지 않다. Gé Cafe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오른쪽 유리 창 너머로 자리 잡고 있는 매력적인 야외 좌석이었다. 초록 초록한 식물과 빈티지 벽돌이 어우러져 따뜻한? 저녁 공기를 만끽하기에 완벽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에스프레소 ..

에그 크림!! 커피의 특별한 맛을 더하다... Myan Coffee 2

강 건너 숨겨진 낙원, Myan Coffee 2강 건너  블록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숨겨진 보물처럼 나타나는 작은 카페가 있다. 바로 Myan Coffee 2다. 처음에는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구글 지도가 정확하게 목적지를 안내해 준다. 입구가 다소 숨겨져 있어 주위를 잘 살펴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수록 카페의 매력이 서서히 드러난다.카페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푸르른 나무들과 자연 속에 녹아든 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바쁜 도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이다.한적한 골목길을 지나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복잡한 생각들이 조금씩 옅어지는 기분이 든다. 바닷바람이 은은하게..

까오다이교 사원을 품은 카페, The 59 Cafe의 특별한 순간

다낭의 숨은 명소, The 59 Cafe에서 바라본 이국적인 풍경다낭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다양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바나힐, 용다리, 미케비치 같은 유명한 명소를 방문하지만, 다낭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려면 도심 곳곳에 숨겨진 장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The 59 Cafe는 다른 의미에서 숨겨진 명소를 엿 볼수 있는 장소 같은 곳이다. 하이쩌우(Hải Châu) 구역의 Thạch Thang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이 카페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복고풍과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세심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