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을 여행하다 보면 끊임없이 새로운 카페를 발견하게 된다. 이곳은 커피 문화가 발달한 도시답게,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기고 사라진다. 오늘은 우연히 발견한 The Hideout Café 를 방문하게 되었다.
우연한 발견, 그리고 The Hideout Café로
오늘은 특별한 목적 없이 다낭의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카페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먼저 들른 곳이 Doll Coffee였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노트북을 하기에는 좌석이 적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검색을 해서 찾아온 곳이 바로 The Hideout Café 다.이 카페는 큰 도로변이 아니라 골목 안쪽에 숨어 있다. 이름 그대로 ‘숨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한 번 찾으면 아늑한 분위기에 쉽게 빠져든다.
첫인상: 태국 치앙마이 느낌이 나는 카페
The Hideout Café의 첫인상은 조금 독특했다. 사실, 일반적인 베트남 카페의 입구 느낌이였는데 마당 공간을 지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태국 치앙마이 쪽 카페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보통 베트남 카페들은 개방적인 공간이 많고, 길거리 카페 문화가 발달해 있지만, 이곳은 뭔가 더 아늑하고 입구 마당공간도 있지만 실내 공간을 중요시하는 느낌이다. 아니 어쩌면 치앙마이의 어느 카페의 공간과 닮아서 연상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천장이 높아서 개방감이 느껴지고, 조명과 인테리어가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식물을 많이 배치해서 자연 친화적인 느낌도 주는데, 인테리어 자체는 베트남 스타일보다는 동남아시아 감성이 강하다.
메뉴와 커피 주문
메뉴를 훑어보니 커피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도 제공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주방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안쪽에 주방이 따로 있는 것 같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더블샷을 할까 고민했지만, 싱글이 더 나을 것 같아서 그냥 기본으로 선택했다. 가끔은 심플한 선택이 더 좋은 법이다. 커피는 기대 이상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웠다. 너무 연하지도, 너무 쓰지도 않아서 밸런스가 좋았다.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환경
이 카페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노트북 작업이 가능한 공간을 찾기 위해서였다. Doll Coffee에서는 좌석이 불편해서 작업하기 어려웠지만, The Hideout Café는 적당히 조용하고 좌석도 편안한 편이었다.
게다가 천장이 높아 답답한 느낌이 없고, 에어컨이 시원해서 오랜 시간 머물기에 적합했다. 만약 긴팔 옷이나 긴바지를 챙기지 않았다면 조금 추울 수도 있을 정도로 시원하다.
다낭 카페 문화의 변화
다낭에서는 새로운 카페들이 정말 빠르게 생기고 사라진다. 단순히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라, 각기 다른 컨셉과 분위기를 가진 다양한 카페들이 등장하고 있다. The Hideout Café도 그중 하나로, 아늑하면서도 개성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특히 요즘은 단순한 로컬 카페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카페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곳도 베트남 로컬 카페 느낌보다는 외국인 취향에 더 맞춰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래서 치앙마이가 떠 올랐을 수도...
흥미로운 점은 이 카페가 배달도 한다는 것이다. 배달이 된다는 것은 커피뿐만 아니라 음식 메뉴도 어느 정도 퀄리티가 있다는 뜻일까? 다음 방문 때는 커피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도 한 번 주문해 보고 싶다.
오늘의 방문은 우연한 발견이었지만, 꽤 만족스러웠다.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 괜찮고, 커피도 수준급이며,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로운 시간에 와서 이곳의 다른 메뉴들도 즐겨봐야겠다.
다낭에서 좋은 카페를 찾고 있다면, 그리고 한적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The Hideout Café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The Hideout Cafe · 72/24 Nguyễn Văn Thoại, Bắc Mỹ 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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