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푸년(Phú Nhuận) 지역의 골목을 걷다 보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카페가 보인다. 이름은 Gạch Cafe. 숙소 바로 앞에 있지만, 그동안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문 앞을 지나칠 때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렸고, 항상 자리가 꽉 차 있는 모습에 그저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와 보았다.카페입구는 오토바이들로 가득 주차되어있다. 이것이 여기가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이것은 현지인이 많이 찾는 카페란 증거다. 입구에는 한결같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은 나무가 눈에 띄었다. 제법 큰, 나무 한 그루인지 여러 그루인지 헛갈리는 나무가 이 공간의 입구를 지키고 있다. 이 나무 덕분인지 공간이 묘하게 평화롭다.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