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이야기/베트남 다낭 15

베트남 대학가의 소박한 맛, 계란 반미와 Khế Café(케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

다낭의 아침은 따스한 햇살과 함께 시작된다. 베트남 중부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번잡한 호치민이나 하노이와 달리 느긋한 매력이 있다. 나는 이 도시의 여유를 느끼며 Duy Tân University 근처 골목에 위치한 Khế Café(케 카페)를 찾았다. 이 골목에는 계란 반미(bánh mì ốp la)가 맛있는 집이 있다. 좁은 골목은 생기가 넘쳤다. 오토바이를 탄 학생들이 웃으며 지나갔고, 노점 상인들은 갓 구운 빵과 튀김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었다. 작은 분식 가게 앞에 멈췄다. 화려한 간판은 없었지만, 바게트에서 풍기는 고소한 냄새가 나를 끌어당겼다.“Bánh mì ốp la”를 주문하자 노점 주인이 웃으며 계란을 프라이하기 시작했다. 바삭한 바게트에 반숙 계란을 얹고, 소스와 고수를 살짝 뿌리는..

작지만 특별한 카페 - Tiệm cà phê Cậu Út(띠엠 까페 꺼우 웃)을 갔다.

베트남 다낭의 번화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뜻밖의 발견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레홍퐁 거리 34번지에 자리 잡은 작은 카페, Tiệm cà phê Cậu Út(띠엠 까페 꺼우 웃)이다.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사랑받는 장소다. 나는 걷다가 우연히 이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디서 본듯한 카페가 있어서 시선이 멈추었다. 나중에 생각을 하니 호치민 데탐거리의 공원 끝자락 에서 봤던 Tiệm Cafe Sài Gòn Xưa와 같은 인상 이였다. 우리나라 시골의 구멍가게를 연상케하는 상품매대 때문에 기억에 남았나 보다. 소박함 속에 숨겨진 매력카페에 다가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외관이었다. 오래된 나무건물의 벽면에는 손으로 쓴 듯한 빈티지 간판이 ..

조용한 골목 속 핫플! 특별한 커피 공간 Brewman Coffee Concept

베트남 다낭에는 수많은 카페가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조용한 골목 안에 숨겨진 Brewman Coffee Concept는 커피 애호가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그러나 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조금 돌아서 왔다. 뭐, 상관은 없다. 다낭은 골목길이 많고, 작은 실수로 인해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니까. 사실 비가 와서 그런것도 있다. 하하하 사실 베트남 중부 지역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기로 유명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오고 개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나름 운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하며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섰다.Brewman Coffee Concept는 하이쩌우( Hải Châu ) 구 푸억닌( Phước Ninh ) 지역의..

여행자와 노마드를 위한 치앙마이 카페를 닮은 The Hideout Café

다낭을 여행하다 보면 끊임없이 새로운 카페를 발견하게 된다. 이곳은 커피 문화가 발달한 도시답게,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기고 사라진다. 오늘은 우연히 발견한 The Hideout Café 를 방문하게 되었다.우연한 발견, 그리고 The Hideout Café로오늘은 특별한 목적 없이 다낭의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카페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먼저 들른 곳이 Doll Coffee였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노트북을 하기에는 좌석이 적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검색을 해서 찾아온 곳이 바로 The Hideout Café 다.이 카페는 큰 도로변이 아니라 골목 안쪽에 숨어 있다. 이름 그대로 ‘숨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

녹음을 마당에 담은 공간, Khâu.cà phê (카우 까페)에서의 커피 한 잔

도심 속에서 찾는 조용한 안식처Khâu.cà phê(카우 까페)는 Đà Nẵng의 번화한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진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다낭 성당에서 공항 방향으로 도보 12~13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큰 도로와 연결되는 작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외관만 보면 단출한 느낌을 주지만,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예상보다 넓은 공간과 여유로운 분위기에 놀라게 된다.카페는 정원같은 마당 공간이 푸른 식물들과 자연스러운 어우러져 있고 이러한 구조 덕분에 실내도 싱거러움이 깃들어져 있다. 바쁜 여행 중 잠시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자연 친화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Khâu.cà phê (카우 까페)의 인테리어는 빈티지한 모던스타일로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다. 주된 소재로 식물..

시내 심장부에 자리한 안식처: Gé Cafe에서의 흐르는 시간!

다낭의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저물며 도시에 금빛 노을을 드리우고 있었다. 하루 종일 모험과 탐험으로 가득 찬 시간을 보낸 나는 잠시 쉬며 재충전 할 조용한 공간이 필요했다. 지난번에 방문 했던 Gé Cafe가 떠올랐다. Hải Châu 구의 중심부, Lê Hồng Phong 24번지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 카페의 주위에 다른 카페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자리가 없다면 차선으로 남카페를 가기로 하고 샤워를 하고 노트북 가방을 메고 호텔을 나섰다. 거리는 걸어가기 멀지 않다. Gé Cafe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오른쪽 유리 창 너머로 자리 잡고 있는 매력적인 야외 좌석이었다. 초록 초록한 식물과 빈티지 벽돌이 어우러져 따뜻한? 저녁 공기를 만끽하기에 완벽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에스프레소 ..

에그 크림!! 커피의 특별한 맛을 더하다... Myan Coffee 2

강 건너 숨겨진 낙원, Myan Coffee 2강 건너  블록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숨겨진 보물처럼 나타나는 작은 카페가 있다. 바로 Myan Coffee 2다. 처음에는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구글 지도가 정확하게 목적지를 안내해 준다. 입구가 다소 숨겨져 있어 주위를 잘 살펴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수록 카페의 매력이 서서히 드러난다.카페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푸르른 나무들과 자연 속에 녹아든 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바쁜 도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이다.한적한 골목길을 지나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복잡한 생각들이 조금씩 옅어지는 기분이 든다. 바닷바람이 은은하게..

까오다이교 사원을 품은 카페, The 59 Cafe의 특별한 순간

다낭의 숨은 명소, The 59 Cafe에서 바라본 이국적인 풍경다낭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다양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바나힐, 용다리, 미케비치 같은 유명한 명소를 방문하지만, 다낭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려면 도심 곳곳에 숨겨진 장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The 59 Cafe는 다른 의미에서 숨겨진 명소를 엿 볼수 있는 장소 같은 곳이다. 하이쩌우(Hải Châu) 구역의 Thạch Thang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이 카페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복고풍과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세심하게 ..

CAFEHOLIC Coffee에서 보내는 뜨거운 오후의 휴식과 여유

다낭의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 나는 Lê Lợi 거리를 걸으며 CAFEHOLIC Coffee를 발견했다. 세련된 외관과 BI(브랜드 마크)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커피잔을 단순하게 표현한 캐릭터는 크림을 담은 커피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람의 얼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람의 모습으로 인지되는 순간 아무런 표현이 없는 모습인데 마치 날 보고 웃으면서 "더운데 커피 한잔 어때?" 하는 것 같았다. ㅋㅋㅋ 그렇게 캐릭터에 맘이 홀려 들어간 카페는 예상 이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1층에 들어서자 활기찬 대화 소리와 커피 향이 나를 반겼다.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공간을 밝게 비추고 있었고, 테이블마다 앉아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2층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XIU Café : 다낭에서 만난 호이안의 시간여행

다낭의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던 오후, 나는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도착한 XIU Café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호이안의 어느 골목길에 자리 잡은 듯한 작은 공간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골목 같은 내부는 베트남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길 카페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하나의 카페공간이 아니라 여러개의 카페가 모여 있는 느낌이다. 마치 베트남 전통카페의 멀티샵 이라고 할까? 암튼 내부는 빈티지한 소품들이 아기자기하면서도 공간과 잘 스며들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마치 과거의 어느 시간 속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져본다.카운터에서 주문을 마치고 중앙 마당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했다.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