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숨은 명소, The 59 Cafe에서 바라본 이국적인 풍경
다낭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다양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바나힐, 용다리, 미케비치 같은 유명한 명소를 방문하지만, 다낭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려면 도심 곳곳에 숨겨진 장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The 59 Cafe는 다른 의미에서 숨겨진 명소를 엿 볼수 있는 장소 같은 곳이다.

하이쩌우(Hải Châu) 구역의 Thạch Thang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이 카페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복고풍과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세심하게 꾸며진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곳곳에 배치된 나무 가구와 빈티지 소품들이 아늑한 감성을 더한다. The 59 Cafe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자연광과 내부를 가득 채우는 초록빛 식물들이다.

그 넓은 창너머가 까오다이교 사원(Hội Thánh Truyền Giáo Cao Đài)의 마당이다. 그래서 이카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이 공간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면 마치 작은 정원 속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된것이다. 카페는 앞 마당과 위층 테라스, 옥상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야외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며 다낭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옥상공간에서 보이는 까오다이교 사원(Hội Thánh Truyền Giáo Cao Đài)의 실루엣 감상은 특별한 경험이 였다.

까오다이교 사원의 독특한 역사와 건축미
까오다이교는 베트남에서 창시된 독특한 종교로, 불교, 도교, 유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적 요소를 결합한 신앙 체계를 갖추고 있다. 1926년 남부 베트남에서 시작된 이 종교는 "세상의 모든 종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신도들은 까오다이(Đức Cao Đài), 즉 '높은 곳에 계신 위대한 존재'를 숭배한다.
까오다이교 사원은 베트남 곳곳에 있지만, 다낭의 사원은 특히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건축미로 주목받는다. 사원의 외관은 붉은색과 노란색, 푸른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색채로 장식되어 있으며, 곡선과 직선이 조화롭게 섞인 건축 디자인이 돋보인다. 사원의 중심부에는 까오다이교의 신비로운 상징인 신의 눈이 자리하고 있어, 종교적 신성함을 강조한다.
이 사원에서는 신도들이 정해진 시간에 흰색 의상을 갖춰 입고 기도를 올리는 의식을 거행한다. 사원의 마당은 넓고 개방감이 있으며,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사원의 웅장한 외관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여 방문을 했으나 아쉽게도, 2020년 이후 까오다이교 사원의 방문이 중단되면서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카페를 찾았다. 그 카패가 운좋게 The 59 Cafe였다.



The 59 Cafe의 3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해질녘 풍경
까오다이교 사원을 직접 방문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찾은 The 59 Cafe는 생각보다 규모가 있었다. 그렇게 카페를 구경을 하는데 3층 야외 테라스를 찾았다. 이곳은 까오다이교 사원의 독특한 실루엣을 볼 수 있었다. 와우 럭키다!!! 특히 해질녘이 되니 따뜻한 노을빛과 켜지는 조명이 까오다이교 사원의 독특한 실루엣 감싸며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가 천천히 기울어가며 다낭 도심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있었고, 부드러운 바람이 테라스를 스쳐 지나갔다. 아래쪽 거리의 소음이 아득하게 들려오며, 그 너머로 펼쳐진 사원의 모습은 마치 이국적인 동화 속 장면처럼 다가왔다. 까오다이교 사원의 외관은 해질녘 햇살을 받아 더욱 강렬한 색감을 뽐냈다. 가까이 다가가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이렇게 카페 테라스에서 차분하게 감상하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사원의 깃발들이 나부끼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에 잠길 수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천천히 음미했다. 다낭의 현대적인 감성과 전통적인 신앙이 공존하는 이 풍경 속에서, 여행자인 나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한층 더 깊이 있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낭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며
여행은 때때로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로 인해 계획이 바뀌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까오다이교 사원의 방문이 중단되었다는 사실은 아쉬웠지만, The 59 Cafe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해질녘의 사원 풍경은 또 다른 방식으로 나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조용히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나는 다낭에서의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임을 깨달았다. The 59 Cafe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다낭의 감성과 여유를 담아낸 특별한 공간이었다. 빈티지한 인테리어, 조용한 음악,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져, 이곳에서의 시간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다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The 59 Cafe에서의 한 잔의 커피와 함께, 느리게 흘러가는 여유로운 시간을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때로는 계획된 일정보다, 이렇게 우연히 마주친 순간들이 더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The 59 cafe · 59 Hải Phòng, Thạch Thang,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 카페
www.google.com
'카페이야기 > 베트남 다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내 심장부에 자리한 안식처: Gé Cafe에서의 흐르는 시간! (2) | 2025.03.08 |
---|---|
에그 크림!! 커피의 특별한 맛을 더하다... Myan Coffee 2 (0) | 2025.03.07 |
CAFEHOLIC Coffee에서 보내는 뜨거운 오후의 휴식과 여유 (4) | 2025.03.05 |
XIU Café : 다낭에서 만난 호이안의 시간여행 (3) | 2025.03.04 |
색다른 감성 여행, 미케해변 근처 Cửa Ngõ Cafe에서 즐기는 힐링 타임 (6) | 2025.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