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이야기/캄보니아 프놈펜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11:11 Café '추위에 덜덜 떨었던 시간...ㅜㅜ'

jejakso 2025. 2. 12. 20:09

11:11 Café에서의 덜덜 떨었던 시간
 
프놈펜 의 거리를 걷다 보면 뜨거운 햇살이 피부를 파고든다. 하지만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11:11Café, 익숙한 이름. 차가운 공기가 살갗을 감싼다. 순간, 나는 다시 한번 이곳의 온도를 잊고 왔음을 깨닫는다. 문득 가방을 뒤적이지만, 긴팔 하나 챙겨 오지 않은 나 자신을 탓하며 자리를 잡는다.

 
창가에 앉아 노트북을 열자, 눈앞엔 나와 같은 모습의 사람들이 펼쳐진다. 헤드폰을 낀 채 노트북을 두드리는 학생들, 노트를 펼쳐 두고 친구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 모두가 무언가에 몰두한 모습이 이곳을 작은 도서관처럼 보이게 만든다. 나 역시 화면 속 글자들에 집중하려 노력하지만, 머릿속은 방금 전의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실내가 조금만 덜 추웠더라면. 코끼리 바지를 챙겨 왔더라면. 하지만 이 공간의 차가움이, 어쩌면 집중력을 높여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 한 덕분에 밖으로 나가서 몸을 덥히는 바람에 2층에도 공간이 있음을 발견을 했다. 처음 온 것도 아닌데 이제야 발견을 했다. ㅋㅋㅋ 다시 들어오니 커피 향이 공기 중에 퍼지고, 기계음이 규칙적으로 울린다. 낯선 도시 한복판에서, 나는 또 한 번 익숙한 공간에 나를 놓아둔다.

 

11:11 café (TTP) · 12310 St 408, Phnom Penh, 캄보디아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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