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1군이라 하면 보통은 북적이는 거리, 끊임없이 지나가는 오토바이, 바쁜 걸음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 한가운데, 마치 시간의 틈새처럼 조용한 동네가 있다. 그곳은 바로 Đa Kao 지역이다. 프랑스풍 건물과 오래된 나무들이 어우러져 고요함을 간직한 이 지역은 복잡한 도시의 리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꼭 찾게 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Phan Kế Bính 거리는 참 묘한 매력이 있다. 짧고 단정한 거리 안에 감각적인 카페와 로컬 식당들이 하나둘 숨어 있고, 조용히 걷다 보면 ‘여기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골목.그리고 바로 그 거리의 10번지, 내가 애정하는 카페 Soo Kafe가 있다.처음 이곳을 찾았을 땐 ‘한국 스타일의 카페’라고 해서 익숙한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떠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