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의 한 모퉁이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햇살이 뜨겁게 퍼지던 프놈펜의 거리를 걸었다. 도시의 활기가 서서히 고조되던 그때, 나는 CYCLO Café 163의 문을 열었다. 캄보디아의 뜨거운 공기가 한 겹 걷히고, 카페 내부로 들어서자 시원한 바람과 은은한 커피 향이 나를 맞아주었다.
카운터로 다가가 익숙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프놈펜의 거리를 걷다 보면 달콤한 연유 커피가 흔하지만, 나는 여전히 담백한 아메리카노를 선호했다. 커피가 내려지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편안한 조명, 그리고 곳곳에 놓인 작은 화분들이 공간을 아늑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커피를 받아 창가 자리로 향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노트북을 열어 메일을 확인하고 미처 끝내지 못한 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낯선 도시에서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 순간이 어쩐지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다. 가끔 여행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되어주곤 한다.
커피가 목을 타고 넘어가며 서서히 퍼지는 쌉싸름한 향. 이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프놈펜의 작은 카페 한쪽에서 나는 나만의 속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CYCLO Café 163 · St 163, Phnom Penh, 캄보디아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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