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이야기/캄보니아 프놈펜

캄보디아 프놈펜-Eric Kayser Pasteur "프놈펜의 작은 빵과 커피 한 잔"

jejakso 2025. 2. 10. 20:54

프놈펜의 작은 빵과 커피 한 잔

프놈펜의 거리에는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아 있다. 바람은 느리게 불었고, 도시는 여느 때처럼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나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Eric Kayser Pasteur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버터 향과 갓 구운 빵 냄새가 공기 속에 가득했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반짝이는 크루아상과 바삭한 바게트, 그리고 각종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나는 Mini Monge와 Mini Cereals Bread를 고르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창가 자리로 가서 노트북을 열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자, 씁쓸한 맛이 혀끝을 감돌았다. 그리고 Mini Monge를 한 조각 떼어 입에 넣었다. 겉은 살짝 바삭했고, 속은 부드러웠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퍼지며 입안을 감쌌다. Mini Cereals Bread는 한층 더 담백했고, 곡물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입안에 남았다.

담백한 빵 한 조각과 커피 한 잔.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진 프놈펜의 거리.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순간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 풍경은 여전히 활기찼다. 오토바이가 쉴 새 없이 오가고, 그 속에서 나는 한 조각의 빵과 커피를 곁에 두고,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시간을 낯선곳에서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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